‘말 품격’ 논란 추미애 “문제는 검언유착” 반박 추 “장관 품격 저격한다면 번지수 틀려”
조응천 “한 번도 경험 못해본 낯선 광경” 여당 내 첫 공개비판 나와… 동조 의원도
| 2020. 06.28(일) 2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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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당 내에서도 추 장관의 ‘말폭탄’이 검찰개혁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추 장관이 강공 일변도 행보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전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는 검언유착”이라면서 “장관의 언어 품격을 저격한다면 번지수가 틀렸다”고 썼다.
이어 “장관의 정치적 야망 탓으로 돌리거나 장관이 저급하다는 식의 물타기로 검언유착이라는 본질이 덮어질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언행에 대한 비판에 불만을 표출했다.
최근 추 장관의 작심 발언은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총장이) 법 기술을 벌이고 있다”(24일 ‘법의 날’ 정부포상 전수식),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
추 장관은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피감기관장이 훈계하듯 대한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엄숙주의를 기대한다면 그 기대와 달랐던 점 수긍하겠다”면서도 “품격보다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고 되받아쳤다. “개혁을 위해 저 한 사람 희생당하는 건 두렵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추 장관의 반박 글이 올라온 다음날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의 언행을 문제 삼으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여당 내에서 추 장관을 공개 비판한 건 조 의원이 처음이다.
검사 출신인 조 의원은 “최근 추 장관의 일련의 언행은 삼십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광경”이라면서 “당혹스럽기까지 해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했다.
이어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라도 장관의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장관이 거친 언행을 거듭한다면 정부·여당은 물론 임명권자(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 글에는 같은 당 정춘숙, 이용우 의원 등도 ‘좋아요’를 눌렀다.
한편 이날 한 시민단체는 “추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을 직접 감찰하라고 지시한 것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위법하다”면서 직권남용죄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국타임즈/서울 김상식 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서울 김상식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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