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와 유시민 대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어
재보선에서 입장차 바뀌어 유 대표 외로운 선거전
| 2011. 04.12(화) 00:49 |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경기 ‘성남 분당 을’에 출마하면서 각종 언론 등을 통해 조명을 받는 반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경남 ‘김해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협상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지는 등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정계의 전문가들은 “4.27 재보선 결과에 따라 야권의 대선 후보 경쟁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유 대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민주당 손 대표는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후 민주당은 선거전에서 결집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출마 선언 전에는 사실상 손 대표가 혼자 선거를 이끄는 모습이었지만 지난 6일부터는 박지원 원내대표, 정동영, 정세균, 천정배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원로그룹도 본
격적으로 선거 전선에 뛰어들었다.
반면 ‘김해 을’ 유세 현장에서 자당 후보 이봉수 후보의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유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 무산에 대한 책임공방에 시달리면서 혼자서 외로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이는 민주당뿐 아니라 단일화 협상을 중재했던 시민단체도 유 대표에게 단일화 실패의 책임의 화살을 돌린데 이어 민주당 곽진업 후보가 지난 6일 ‘김해 을’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100% 여론조사 경선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곽 후보의 ‘통큰 정치’에 야권이 찬사를 보내면서 유 대표를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참여당의 안을 전격 수용한 곽진업 후보를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 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노`인사인 백원우 의원 등이 지지를 보내 유 대표는 점차 외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민주당은 곽 후보의 결단을 적극 수용키로 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으며 야권 단일화에 주력해왔던 시민단체들도 민주당의 결정을 환영했다.
한편 곽 후보의 양보로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의 방식이 국민참여당이 주장해온 안으로 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탄력이 붙게 됐다.
그러나 참여당은 ‘김해 을’ 경선의 방식을 놓고 민주당과 줄다리기를 하면서 얻은 것 보다 실이 많았다는 게 야권의 반응이다.
전남 순천에 참여당으로 출마했던 김선일 예비후보도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원내 진출이라는 당의 목표가 야권연대라는 국민의 희망에 우선했다”며 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선거전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과 참여당을 이끌어 가는 두 사람의 입지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손 대표가 분당에서 승리하거나 패배하더라도 선전하고 ‘김해 을’에서 야권이 패배한다면 현재 야권 대선 지지도 선두인 유 대표는 유력한 대선 후보자리를 내놓아야 할 처지에 봉착하게 된다.
전국타임즈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 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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