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보호관찰지소 책임관 문덕오

2009. 04.29(수) 07:54

지난 토요일인 25일은 법의 날이었다. 이는 국민의 준법정신을 앙양하고 법의 존엄성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법은 우리 생활 모든 곳에서 그 모습을 보이면서 또는 보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우리와 호흡을 깊숙이 맞추고 있다. 때론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느끼지 못하든 법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법의 존재를 그리고 법의 역할을 알지 못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걸림돌도 불협화음도 없이 조화를 이루면서 유유히 흘러가는 생활모습을 띌 때가 행복한 법의 시절이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 우리의 법에 대한 의식과 태도는 어떨까? 늘 우리 곁에서 눈을 부릅뜨고 위반하지 않나 지켜보기를 원하지는 않을까? 그래서 지켜보지 않으면 위반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법을 지키는 것은 불편하고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사소한 법규라도 이를 준수해야 된다는 태도는 그 나라의 문화의식수준과 행복지수를 나타내는 척도와 연결되기도 한다.
간혹 우리는 뉴스매스컴에 나오는 큼직큼직한 것은 지켜야 되지만, 교통법규와 같은 사소한 기초질서는 지키면 불편하고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결코 법을 지켜서 불행지지 않고, 당연히 지키는 것 그리고 이에 선행되는 작은 양보와 배려가 더 크고 많은 행복을 가져옴을 교차로의 신호등에서처럼 우리 곁에서 늘 목격하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이는 스스로의 잘못을 망각하고 자신만 처벌받았다는 그릇된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듯싶다. 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고 이제부터라도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법은 지켜야 되고, 더 나아가 법을 지키면 우리 모두가 편안해진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전광관리자 ch4895@naver.com        전광관리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