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가족음악페스티벌 예선 경연

2009. 08.11(화) 09:15

김호성 기자 / “가족끼리 좋은 추억 만들었는데, 본선 진출 못하면 어떻습니까.”


‘사랑해요, 노래해요’라는 주제로 마련된 2009광주가족음악페스티벌이 8일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가족팀(64개팀)을 시작으로 경연에 돌입, 9일 다문화팀(46개팀) 등 총 110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경연을 마쳤다.


2009광주가족음악페스티벌 추진위원회(위원장 최종만)에 따르면, 8일 한가족팀 예선경연에서는 본선무대에 오를 명가혜팀, 예닮이팀, 사과나무팀, 신바람팀 등 4개팀과 본선 무대에 오르지는 못하지만 본선 시상에 참여할 장려상 무등육아원팀 1개팀이 선정됐다.


1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 첫날 한가족팀 예선경연에서는 아픈 엄마를 위해 신장 이식을 한 딸과 아빠가 출전한 명가혜팀, 부부의 정석을 보여주는 1대부터 이들을 가장 존경한다는 3대까지 출전한 예닮이팀, 전국에서 군대간 손자 한명을 제외한 전 가족이 모였다는 개소리 사과나무팀, 가족음악을 위해 부부와 조카들이 뭉친 신바람팀 등 총 4개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총 72명의 대가족이 출동한 꿈뜨락 무등육아원팀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둘째날인 9일 다문화팀 부문에서는 본선에 오를 4개팀에 가족사랑팀, 토토로팀, 오버 더 레인보우팀, 아름드리 다사랑회팀이 선정되고, 장려상 1개팀에는 아시아소리모아팀이 선정됐다.


예선 둘쨋날인 9일에는 총 46개팀이 다문화 부문에 출전, 부모님과 시누이 부부의 동반출연으로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는 가족사랑팀(중국)과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 주제곡을 뮤지컬 형식으로 소화해낸 토토로팀(일본), 총36명이 참가한 광산구다문화지원센터 이주여성과 자원봉사로 구성된 오버 더 레인보우팀(다국적), 30명의 다국 출신여성들이 한달동안 터득한 수화를 들고 나온 서구 건강가족지원센터의 아름드리 다사랑회팀 등 총 4팀이 부문별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또한, 장려상에는 쌍둥이를 포함 5명의 임산부를 중심으로 27명이 모여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우리손으로 만들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나온 아시아 소리모아팀이 차지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은 가요에서 퓨전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로 무대에 올랐으며, 노래실력과 함께 끈끈한 가족애를 전달하는데도 열정을 쏟았다.


특히, 명가혜팀은 고3 시절 자신의 미래보다는 부모님을 위해 결심한 신장이식 수술이 실패해 이날 본선진출 소식도 듣지 못한 채 투석을 위해 병원으로 향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80대의 요양시설 환우 10명이 휠체어와 자원봉사자에 의지해 보인 부채춤과 시각장애인 5명으로 구성된 광주 영광원 참빛누리꾼들의 모듬북 공연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해줬다.


다문화팀 예선 경연의 경우, 친정나라 문화들을 들고 나온 이주여성들의 무대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문화의 다양성과 동질성을 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어 아시아 문화 교류전이라는 평가를 낳기도 했다.


특히 역시 결혼 7년만에 대장암 선고를 받은 남편의 병원비와 어린 딸아이의 양육을 위해 공단에 취직해 지금까지 살아온 니타야(태국)와 남편의 실직으로 한때 어려웠지만 지금은 주변의 도움으로 재기할 수 있어 한국 친구들에게 더욱 고맙다는 허애련(중국)씨의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예선경연이 열리는 동안 시청 1층 어린이집이 개방돼 참가자들의 편의를 돕고, 응원문구 만들기와 풍선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페스티벌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이번 예선전은 오는 15일 이웃사촌팀 예선전까지 총 12개 본선진출팀을 가려낸 뒤, 오는 9월5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본선 경연을 펼친다.


본선 전날인 9월4일 밤에는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무대에서 참가가족과 광주시민들이 함께하는 전야제도 마련된다.



전광뉴스 김호성기자 hskim0518@hanmail.net        전광뉴스 김호성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