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졸속국감이후 청자매출 급감

2009. 11.04(수) 22:07

청자판매량에 타격을 받고 있는 강진군 대구면 청자마을

박병례기자 /강진군은 4일 한나라당 성윤환 국회의원의 청자유물에 대한 사진감정과 소더비 경매가를 축소왜곡 시킨 근거 없는 졸속국감으로 청자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은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려청자의 발상지로서 그동안 강진청자의 해외 순회전과 토요경매, 청자축제, 기술개발 및 세계적 명품화 추진 등으로 국내외에 강진청자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되어 관요인 청자박물관과 23개의 민간요의 청자판매액은 매년 급증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성 의원이 ‘청자유물 고가매매 의혹’을 제기하면서 강진청자 판매량이 30%이상 크게 줄고 청자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진 강진청자협동조합장은 “생활자기 등 주문도 많이 끊기면서 주문량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혹을 제기했던 청자유물과 같은 형태의 재현품을 보고 손님들이 진품이 10억 원이 아니고 1억 원밖에 안되는데 모조품이 150만 원이면 터무니없이 비싸다” 며 “고가품은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이렇듯 지역사정이 극도로 악화되자 강진청자유물을 실물이 아닌 사진 감정과 근거없는 폭로, 소더비 경매가를 축소왜곡 시킨 졸속국감 등으로 강진군민과 강진청자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킨 성 의원에 대한 군민들과 출향인사들의 분노는 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것.


이에 지난 10월 27일에는 강진청자협동조합원(조합장 김경진) 20여 명이, 지난 10월 29일에는 김정권 강진군 번영회장 등 사회단체장 7명이, 지난 10월 30일에는 강진군 의회 이삼현 의장 등 의원 4명이 성 의원을 잇따라 항의 방문하여 강진군민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또한 군내 전 지역에는 강진군 의회, 강진군 번영회, 강진군 농민회, 공무원노조 강진군지부, 강진군 지역발전협의회, 강진군 노인회, 강진군 재향군인회, 강진군 여성단체 협의회 등 각계각층에서 성 의원의 저질․졸속구감에 항의하는 프래카드가 게첨되어 있다.


이와 관련된 강진군민들의 항의성 방문과 프래카드 게첨 등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주홍 강진군수는 “성 의원의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주장과 행동으로 강진군민들은 씻을 수 없는 불명예와 굴욕감을 받고 있다”며 “강진군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공개사과가 이 번 사태를 종결짓는 유일한 해결책이다”고 밝혔다.




전국타임즈 박병례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 박병례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