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심병조 완도해양경찰서장

2010. 05.19(수) 18:34

심병조 완도해양경찰서장

지난 4월 22일, ‘모하메드 나시브’ 몰디브 대통령은 유엔환경계획(UNEP) 주최로 열린 ‘제4차 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정상회의’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국의 위기를 호소했다.


지구온난화가 일으키는 해수면상승으로 해안 침식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며, 그로 인해 국가소멸의 위기까지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몰디브의 위기를 비롯하여 세계 각 곳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각종 이상기후 및 그로 인한 재앙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우리의 불감증으로부터 비롯된, 이른바 환경의 역습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들은 ‘탄소배출제로 도시건설’이라는 혁신적 실험에서부터, 일상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탄소 캐시백(Carbon Cashbag)제도’ 등 거시적 차원의 대응방안과 미시적 차원의 대응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며 환경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녹색성장’을 국가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선포하였다.


완도해양경찰서(총경 심병조)는 ‘녹색’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저탄소 녹색실천 범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전 직원이 동참 가능한 계획의 일환으로 일명 '저탄소 녹색생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저탄소 녹색생활 프로젝트'는 녹색성장과 에너지 절약을 실현하기 위하여 본서 자체의 역량강화를 통해 녹색 실천과제를 수행하고 그 추진과정에서 대국민 및 직원 간 적극적으로 소통이 이루어지는 민･관 중심의 녹색성장 실천계획을 뜻한다. 이러한 계획을 체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녹색생활 실천 법(Green rule)’을 전략기반으로 하여 크게 세 가지의 목표를 설립하였는데 ‘기후변화 적응 및 에너지 자립, 신(新)성장 동력 창출, 삶의 질 개선과 국가위상 강화’가 그것이다.


위의 세 가지 목표는 ‘효율적 온실가스 감출, 녹색기술개발, 생활의 녹색혁명’으로 구체화되는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년 대비 30%의 CO2 배출량 감축을 기치로 하여 ‘불필요한 조명 줄이기, 2주․4주 수요일 정시 출․퇴근, 종이 없는 녹색사무실 구현, 경비함정의 연료절약과 폐기물처리 기술개발’이라는 세부과제를 설정하여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녹색문화 조성활동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기 위하여 대국민 가정에도 적용 가능한 녹색사례를 언론매체와 강의를 통해 홍보할 방침이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 용이하도록 건물부문, 교통부문으로 나누어 저효율의 백열전구 퇴출,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의 방법을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며,


지자체나 종교단체, 군부대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녹색시민 소양교육 및 녹색생활 실천교육을 실행할 예정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저탄소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으며 연간 9.6톤이나 되는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CO2 배출량 가운데 3할은 개인의 노력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몰디브는 가라앉고 있지만 특정국을 고소할 수 없는 우리는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현실에 처해있다. 몇몇 국가와 환경주의자들의 선의만으로 우리는 절대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공자님의 말씀 중에 ‘자사이정 숙감부정(子師以正 孰敢不正 )’이라는 말이 있다. ‘그대가 앞장서서 바르게 행동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게 행동하겠느냐’는 뜻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성찰해 볼 때 공자님의 말씀이 유의미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나를 위한 고군분투일 수도 있고, 소중한 후손들을 위한 가치 있는 선행이 될 수도 있는 ‘저탄소 녹색생활’에 지금 바로 뛰어들어보는 것은 어떤가. 라"고 말한다.




전국타임즈관리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관리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