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로 명품도로 조성 난망

2010. 08.13(금) 15:52

[고순영/記者] 전주시의 중심도로인 팔달로를 보행위주로 조성하는 '명품도로 조성사업'이 예산 부족과 주민 반발 등으로 추진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의 시범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6년간 총 142억 원을 들여 팔달로 일대를 중심으로 '보행우선구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동성당에서 중앙시장까지 총 1300m 구간(폭 25m)에서 차로를 5차로에서 3차로로 줄이고, 대신 인도를 폭 4m에서 7m로 확장하는 것.


또 영화의 거리 등 주변도로를 특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으로, 시민들에게 안전한 보행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를 위해 2억 원을 들여 기본설계를 완료했으며, 앞으로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등의 과정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비 대부분을 시 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으로, 팔달로 명품도로 조성사업이 애초 계획대로 추진될지 의문시되고 있다.


국토부는 총 사업비 142억 중 용역비 등으로 12억만 지원하고, 나머지 시설비 130억 원은 해당 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부담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가 경기불황에 따른 지방세 감소 등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재정난에 시달리는 상황으로, 관련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차로를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에 대해서도 일부 버스나 택시 운전사들이 교통 혼잡 등을 우려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해당지역 상인들도 교통 불편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팔달로 명품도로 조성사업의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당장 빠르게 추진하기는 힘들지만 향후 시와 해당지역 주민들의 추진의지에 따라 순조롭게 추진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전국타임즈 고순영 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 고순영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