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성 물질 확산…'국내 유입 경로 오리무중'

2011. 03.29(화) 08:41

[최효성/記者]일본발 방사성 물질이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로까지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유입 경로는 오리무중이다.



특히 이번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제논을 감지한 SAUNA(Swedish Automatic Unit for Noble gas Acuisition)Ⅱ는 국내 유일의 제논 관측 장비여서 방사성 물질의 유입 경로를 따라 다른 지역까지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노병환 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본부장은 “제논 관측기는 국내에는 하나뿐이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과 요오드 등은 12개 지방 측정소에서 실시간 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서 검출됐지만 관련 기관은 유입 경로에 이견을 보이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날 방사성 물질이 후쿠시마 원전 북동쪽 캄차카반도와 북극을 한 바퀴 돈 후 시베리아를 거쳐 대륙성 고기압을 타고 남하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거듭 밝혔다. 또 검출된 제논이 정상 처리과정을 거친 것과 비교했을 때 반감기가 다르고 주변에서 핵실험 징후가 없는 점을 들어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 된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본 상공의 편서풍에 막혀 우리나라로 방사성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온 기상청은 반발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에서 캄차카 반도 쪽으로 기류가 흐른 것은 맞지만 이 기류가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역으로 남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직접 경로 추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검출량이 적고 관측 지점도 많지 않아 일본에서 유입된 것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했다.








전국타임즈/최효성記者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최효성記者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