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 고공행진 공공기관 절약 안간힘

2011. 07.07(목) 09:00

[김성삼/記者] 기름 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공공기관 차량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업무상 차량운행이 많은 경찰이나 우체국들의 경우 기름 값 절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범죄예방을 위해 24시간 운행을 해야 하는 경찰 순찰차의 경우 1개월 단위로 각 지역 주유소와 계약을 체결한 뒤 사용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기름 값이 오르면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더 더욱 기름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나 출장비는 그대로 유지돼 대다수 직원들이 자가용보다 업무용 차량 출장을 선호하면서 기름값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장기적으로 업무용 차량을 하이브리드나 경승용차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체국 역시 비상은 마찬가지다.



배달차량 1대에 월평균 72,000원의 유류비가 책정됐지만 이동량이 많아 턱없이 부족하자 충청체신청은 지난해 19억원이던 유류비 예산을 올해 2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치솟는 기름 값엔 여전이 역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유사휘발유 제조·판매 역시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 지고 있다.



지난 25일 대전 대덕경찰서는 물류창고에서 유사휘발유를 제조해 주유소를 통해 판매한 혐의 대전지역 모 폭력조직원 오 모씨(37) 등 3명을 석유 및 석유대체 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남 모씨(35)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최근까지 2년여 동안 대전 대덕구 평촌동에 대형 물류창고를 빌려 저유소와 탱크로리 등 유사휘발유 제조 장비를 갖춰 시가 358억원 상당의 유사휘발유 1,876만ℓ를 제조해 주유소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기존 솔벤트와 톨루엔·메탄올을 섞어 만드는 방법이 아닌 금속 세척용제인 자일렌과 MTBE 등 6가지 용제를 섞는 신종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오씨 등은 유성구에 위치한 모 방향제 성분분석연구소 소장 박모씨(38·입건)에게 성분분석기를 제공, 정품휘발유의 성분 분석을 의뢰해 유사휘발유를 제조하는 신종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전국타임즈/김성삼記者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김성삼記者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