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화창작공간 국고 적극 지원"

2012. 03.25(일) 05:41

최광식(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23일 사하구 감천동 감천문화마을을 방문

정부는 도심의 낡고 침체된 지역이 젊은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고를 지원할 방침이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23일 취임 이후 두 번째 부산을 찾아 사하구 감천동 감천문화마을과 중구 동광동과 중앙동 일대 원도심문화창작공간인 '또따또가' 등 부산의 문화현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최 장관은 '한국판 마추픽추'로 개발 중인 감천문화마을에서 주민들과 만나 "제주의 올레길이 국내외적으로 성공한 것은 기존의 것을 활용했기 때문"이라면서 "마을주민과 지역예술인이 힘을 합쳐 큰 성과를 일궈낸 감천문화마을도 있는 그대로를 잘 보전하고 자연과 조화하면서 문화예술을 발전시킨 좋은 사례"라고 격려했다.



최 장관은 어린이 도서관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내년도 예산에 적극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최 장관은 이어 동광동 40계단 일대 13개 건물에 315명이 입주해 다양한 문화창작공간으로 부활 중인 '또따또가'를 둘러본 뒤 "다른 지역에 비해 젊은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문화지대를 만들어 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곳에 입주해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 석상에서 작업 공간의 안정적 확보와 예술프로젝트의 예산 지원을 요청하자 "관련법상 건물 임대료 지원은 어렵지만 예술가들이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섭섭하지 않고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화부의 고위 관계자는 "침체된 부산 도심의 활기를 불어놓고 있는 '또따또가'는 전국 곳곳에서 견학올 만큼 모범적인 사례"라며 "해당 단체에서 문예진흥기금을 신청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장관은 허남식 부산시장,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이날 오후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광장에서 열린 영진위 부산 신사옥 부지 매매 계약 체결식과 빅루프 기네스북 등재 선포식에 참석했다. 부산 영화의전당의 '빅루프'는 세계 최장 외팔보 지붕(Longest Cantilever Roof)으로 인정을 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감독 임권택, 윤제균, 김사겸, 배우 강수연,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타임즈/이재성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이재성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