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억 투자금 챙긴 유사수신업자 9명 검거, 대표 구속

2012. 05.29(화) 08:28

본지-최효성 발행인

광주지방경찰청(청장 이금형)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2. 5. 24(목) 고흥 나로도 우주항공센타 인근 임야 15만평에 유스호텔, 연예인마을, 한옥마을, 우주발사 전망대 등을 개발하는 사업에 돈을 투자하면 매월 3~8%의 높은 배당금을 주고 1년이 지나면 투자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2년여간 투자자 150명을 모집해 5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유사수신업체 대표 박모씨(남, 45세)등 9명을 검거하였고, 이중 대표 박모씨는 구속하였으며, 모집책 8명은 불구속 입건하였다.



주범 박모씨는 광주 동구 금남로에 (주)LNB라는 기획부동산 사무실을 차려놓고, 우주항공센터가 소재한 전남 고흥군 동일면 덕흥리 임야 15만평의 개발계획도를 보여주면서 ‘15만평 땅을 유스호텔, 한옥마을, 연예인마을, 자연마을, 팬션, 상가 등으로 개발하는데 분양 받으면 10배의 이익을 남길수 있고, 우리가 구입한 땅은 한국신용평가원 감정결과 평당 30만원이 웃돌고 있다.’라고 거짓말하여 평당 9~16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토지분양대금으로 총 19억원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경찰에 의하면 주범 박모씨는 대학에서 부동산학과를 전공하였고, 대학 졸업후에도 부동산관련 영업을 계속해오다 영업부진이 지속되자 기획부동산을 통한 유사수신 사기를 기획하고 투자금 모집 전문가인 안모씨(여, 57세)를 영입해 부사장 겸 모집총책으로 임용하였으며,본인이 빌린 총자본금 1억 3천만원을 부동산매입 계약금으로 전부 지불하고 각종 부동산 개발계획을 세운 후 모집총책 안모씨로 하여금 투자금을 모집케하여 잔금 10억여원을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위 부동산은 고흥군 덕흥리 3개마을 250가구 덕흥마을회 이름으로 소유권 등기되어 분할매각이 되지 않는 임야이고, 소유자들 중 많은 가구가 매매에 대한 승낙을 하지 않아 피의자가 소유권이전등기를 한 이틀 후 부동산소유에 대한 법적 다툼이 진행되었고, 결국에는 덕흥마을회로 소유권을 다시 이전등기하라는 법원 판결(‘11. 6월)을 받게 되기에 이르렀으며, 피의자는 그 과정에 토지매매계약을 주도했던 덕흥마을회 소속 명모씨로부터 토지매입대금 11억5만원중 7억 8천만원을 돌려받았음(11. 1월)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모씨와 모집책들은 '11. 12월까지 계속하여 투자자를 모집하였고, 토지를 분양 받으면 10배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거짓말하여 매각대금을 챙겨왔던 것.



또,토지분할이 되지 않는 시골 덕흥마을회 땅을 매입해 각종 개발계획을 세워 주로 세상물정에 어두운 50~60대 노년층 주부들을 상대로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분할되지도 않는 토지를 분할 매각하겠다고 속여 토지 분양대금을 편취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수사를 착수하게 되었다.



피해내용을 보면 대부분 정보취약계층인 50~60대 초반의 주부들이고, 이들은 지인을 통해서 (주)LNB를 찾아가 사업설명을 듣고 투자하였으며, 투자 후에는 자신의 지인을 또 소개하는 등 피해가 악순환되고 있었다.



피해자 정모씨(남, 70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따라 (주)LNB를 찾아갔더니, 대표이사 박모씨와 부사장 안모씨가 각종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고수익을 보장하길래 정기적금과 보험을 해약하고, 논을 팔아 총 2억 7,000만원을 투자하였는데 토지는 한평도 분양받지 못하였고, 투자수익금으로는 6개월간 540만원을 받은게 전부”라고 하면서 유사수신업체에 속아 아들 결혼자금까지도 투자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신모씨(여, 59세)는 ‘10.8월부터 22회에 걸쳐 2억 8,600만원을 투자하였고, 딸 이름으로도 1,000만원을 투자하였으며, 이자로 받은 1,000만원도 다시 재투자하는 등 유사수신업체에 철저히 속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위와같이 투자한 금원중 절반인 1억 3천만원이 아파트 담보대출 및 보험 대출금인데다가 피해신고를 하게 되면 돈을 받을 수 없게 될까봐 피해진술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등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었던것.



피해자 최모씨(여, 66세)는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과 딸 결혼자금을 마련한 금 1억 7,500만원을 딸, 동생, 시동생 등 가족과 친구들 명의로 투자하였다가 원금 1억원을 돌려받은 후 다시 전액을 다시 재투자하여 일부 원금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대출받은 금원에 대한 이자를 납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





전국타임즈/최효성記者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최효성記者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