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뱅크, 광주 ‘도시CDM’개발위해 150만달러 지원”

2012. 06.24(일) 21:12

최용윤 편집부장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지원에 앞장서온 월드뱅크(세계은행)가 광주시가 최초로 제시한 도시CDM(청정개발체제)해법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로 개발토록 15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3일 “월드뱅크는 광주시가 제시한 도시CDM을 지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전략으로 평가하고, 핵심책임자가 우리가 요청한 자금지원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 소재 월드뱅크 초청을 받고 월드뱅크에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광주시와 도시환경정책)’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고, 월드뱅크와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한 그 자리에서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역시 강 시장에 이어 구체적인 도시CDM 전략을 상세하게 발표한 김귀곤 UEAMA(도시환경연합회) 사무총장도 “지구환경문제와 도시문제를 연결지어 통합적인 도시개발전략 차원에서 접근한 점을 월드뱅크와 환경전문가들이 높게 평가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월드뱅크의 자금지원이 확실해짐에 따라 광주시가 최초로 제안하고 세계 각국 도시들이 참여하여 구성한 UEAMA와 UNEP(유엔환경계획)가 공동추진중인 도시CDM추진전략이 국제사회에서 실현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케된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



월드뱅크는 최근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1800개의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월드뱅크는 우리나라에서는 1962년 이래 댐건설과 도시용수공급 등 219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강 시장은 토론회 발표에서 “도시CDM은 도시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가정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원 자금을 활용하여 구체적인 도시CDM방법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도시CDM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 지 평가하는 지표를 개발하여, 실제 도시에 시범적용하고, 세계도시들을 대상으로 적용성과가 뛰어난 도시에 ‘저탄소녹색도시상’을 시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월드뱅크는 광주시가 주축이 된 도시환경연합회와 UNEP에 2년동안 분산 지원한다. 시범 적용 도시는 광주를 대상으로 잡아놓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뱅크로부터의 자금지원은 이번 하반기부터 이뤄져, 실제적으로 오는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환경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워크숍부터 적용할 것으로 협의되었다고 김귀곤 총장은 전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유엔개발계획’ ‘유엔기후변화협약’ ‘유엔헤비타트’ 등 다수의 유엔기구를 도시CDM 개발 자문기구단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혀 월드뱅크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도 기여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비타 알아오우아 제정경제도시개발국장(월드뱅크), 아바 조쉬가니 도시개발팀장(월드뱅크), 왕형근 이코노미스트(월드뱅크) 등과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광주시가 개발하는 도시CDM은, 세계적으로 선진국과 국제기구들이 국가별 또는 산업별로 탄소저감을 접근해오다 별다른 진전이 없자 적용대상을 도시를 그 대안으로 제시된 해법이다.



도시CDM은 도시단위로 기준연도를 정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만큼 배출권을 주고, UN에서 기후변화대응자금으로 사들이게 하자는 안이다. 도시간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으나, 후진국 도시들은 재정적 도움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멕시코 유엔기후변화협약회의에서도 2020년까지 1000억 달러의 기후자금을 조성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광주시는 탄소은행제도를 최초로 도입, 관심을 모았다. 광주시는 앞으로 도시계획수립과 실행과정에서 환경개념을 도입하여 환경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는 통합적 관점의 도시CDM을 개발하려고 한다. 월드뱅크는 바로 이와 같은 통합적 관점의 해결방식은 창의적이고 근원적인 문제해결방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광주시가 개발한 도시CDM기법중 하나인 탄소은행제도는 민간부문 저탄소정책의 하나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특한 제도이다. 각 가정에서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전기, 가스, 물 사용 절약을 통해 탄소배출저감에 기여하면 현금으로 사용가능한 포인트(현금)를 지급하고 있다.







전국타임즈/최용윤 記者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최용윤 記者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