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예정된 적자의 신호탄(?) 음악방송 모두 폐지

2012. 11.27(화) 07:54

지상파 방송에 맞서 야심 차게 출발했던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일부 프로그램과 특히 음악 프로그램들이 모두 폐지되면서 저조한 시청률과 적자에 허덕이는 종편사들은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종편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MBN, 채널A, JTBC 등 3개 종편 방송사에서 개국과 함께 편성했던 음악 프로그램들이 전부 폐지되는 등 아직 지상파와 겨루기에는 모든 부분에서 열악하다”면서 “특단의 초치가 없으면 다른 프로그램에도 여파가 미쳐 프로그램 제작보다는 케이블 처럼 지상파 방송을 사서 방영하는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절망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종편이 당초 계획한 것보다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무엇보다 저조한 시청률 때문이다.



종편 모두 합쳐도 한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시청률은 결국 경영 악화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일각에서는 연내 종편 중 한 방송사는 문을 닫을 것이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 종편에 음악 방송의 폐지는 그 심각성이 더 깊음을 예고하는 것이기에 방송계 전체가 주목을 하고 있다.



종편사 가운데 음악방송의 폐지의 시작은 MBN이었다. 지난해 12월 10일 첫 방송된 MBN ‘쇼 케이 뮤직’(Show K Music)은 지난달 2월 13일 시청률 저조와 섭외 난항 등 예상됐던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9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당초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되다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과 경쟁을 의식해 월요일 오후 6시 30분으로 편성을 바꾸는 등 변신을 꾀했지만 결국 10회도 채우지 못하고 폐지된 것.



이어서 지난해 12월 3일 첫 방송된 채널A ‘K-팝콘’(K-Popcon)이 뒤를 이었다. 지난 6일 13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이 프로그램 역시 방송 요일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바꿨지만 이번엔 SBS ‘인기가요’에 발목을 잡혔다. 이후 화요일 오후 6시 20분으로 또 한번 방송 시간대를 바꿨지만 여전히 저조한 시청률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폐지되는 운명을 맞았다.



이와 함께 종편 음악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패기 넘치게 문을 열고 활발하게 방송을 이어 왔던 JTBC ‘뮤직온탑’도 지난 14일 방송을 끝으로 결국 막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8일 첫 방송된 ‘뮤직온탑’은 음악전문 케이블 Mnet ‘엠카운트다운’과 매주 목요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됐으나 저조한 시청률과 출연진 섭외문제로 수요일로 방송 요일을 변경했다. 그러나 이 역시 출연 가수 섭외 어려움과 시청률 저조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결국 MBN, 채널A 음악 프로그램과 같이 폐지가 됐다.



그러나 문제는 종편 음악 프로그램들의 몰락의 저변에는 저조한 시청률과 출연자 섭외의 어려움이라는 공통된 문제점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등 (타 프로그램도 별반 다를 것이 없어) 그 여파는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종편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타임즈/관리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관리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