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좌도 굿 명인 고 김봉열 선생 기적비』 제막식 열려

2014. 04.05(토) 00:05

전라좌도_굿_명인_고_김봉열_선생의_생전모습

[진안]“굿은 마음을 솎아내는 것이 그 바탕인 벱여, 근디 그것이 잔재주 가락을 부린다고 저 깊숙이 있는 맴까지 들춰지겄어? 얼른 들어 재미는 있겠지. 지가락에 지가 미치치 않으면 그 굿은 죽은 굿이나 진배 없어”



전라좌도굿 명인 고 김봉열 선생은 후학들에게 “단순이 기가 아닌 예로써 굿의 정신을 살펴 몸소 실천하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고 김봉열 선생이 100년 넘게 핀 꽃, 중평굿의 전설로 다시 피어났다. 지난 5일 선생의 고향인 진안 성성수면 중평마을 방문자센터에서 김봉열 선생 기적비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제막식은 전라좌도 진안 중평굿 기념사업회와 진안중평굿 보존회가 함께 중평굿의 거목인 고 김봉열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선생의 철학과 정신을 새기고 보존하여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2008년 한국민속축제 국무총리상에 빛나는 진안 중평굿 보존회의 신명나게 여는 마당이 제막식에 참여한 사람들의 가슴에 진안의 혼을 울리기도 했다.


고 김봉열 선생은 백운면 주천마을 김인철 선생에게 상쇠를 사사받아 농사일에 종사하는 틈틈이 가락을 다듬고, 후손들에게 가락을 80평생 진안 특유의 좌도굿 체계를 만들어 전승하셨다. 특히 선생이 치는 가락을 논두렁에서 치는 가락이라하여 두렁쇠가락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고 김봉열 선생 기적비 건립추진위원장(대표 전병선)은 “중평굿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져 굿과 함께 평생을 살다 가신 선생의 기적비 제막식을 갖게 되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중평굿의 문화적 학술적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100년의 시작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타임즈/진안 주희숙記者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진안 주희숙記者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