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자 “10만 인재 프로젝트 추진… 낙후.소외 털어내는 전남으로”

2018. 06.14(목) 08:42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순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전남]김영록(63) 1955년 완도에서 태어난 그는 광주서중·광주일고에 진학했으나 부친의 병환으로 가세가 기울고 대학입시를 앞두고 폐결핵을 앓는 등 어려운 10대 시절을 보냈다.

김 당선자는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해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재학 중이던 1977년 제 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전남도청 사무관으로 일하다 이후 내무부를 거쳐 1994년 39살의 나이로 강진군수에 부임하고 이듬해 고향 완도군수를 역임했다.

2006년 전남도 행정부지사로 부임해 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일조하는 등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은 13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상대 후보를 따돌렸다. 총 5명이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비(非) 민주 후보들은 모두 한자리수 득표에 그쳤다.

전남지사 선거는 김 당선인을 위협할 적수가 없었다. 당초 당내 1순위 후보인 이개호 국회의원이 민주당 원내 1당 유지를 위해 ‘선당후사’정신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내 도지사 후보구도가 빠르게 재편됐다.

‘차출론’이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대상 후보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동시에 ‘대체 후보’로 자칭한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 비서관이 출마를 선언했다.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이 민주당 입당과 동시에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3자 구도로 굳어졌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도 정치권은 김 당선인의 승리에 무게를 뒀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기반해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이란 마케팅 전략이 두차례 경선에서 주효했다.

유력후보의 이탈로 야권인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후보난에 빠졌다. 선거 막판 평화당은 민영삼 후보, 미래당은 박매호 후보를 냈고, 군소 정당인 정의당 노형태 후보, 민중당 이성수 후보가 선전했지만 대세를 뒤집는데는 역부족이었다.

김영록 당선인은 이날 민선 7기 전남도정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0만 인재 키우기’ 프로젝트를 통해 호남의 정신을 잇는 전남의 인재들을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특히 “호남이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다가온 남.북 평화번영 시대를 맞아, 전남은 그동안의 낙후와 소외를 털고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남의 변화와 발전을 열망하는 모두의 꿈을 현실로 바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내 삶이 바뀌는, 전남 성공시대, 세계제일 전남 행복시대’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선거 내내 전남을 새롭게 바꿔 나가겠다고 도민께 드린 약속을 기필코 이행해 나가겠다”면서 “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전남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어렵고 소외된 한 명 한 명을 만나 소통하겠다”는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일자리 창출 등 민선 7기 주요시책도 내놨다. 그는 우선 “일자리 창출에 도정의 최우선순위를 두겠다”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전남도의 당면 현안인 인구 유출을 막고, 기업유치와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또 “혁신도시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차질 없이 조성함으로써 에너지신산업 관련 기업 1000개를 유치해 지역의 우수한 청년들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전남에서 터를 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수축산생명산업벨트를 조성해 농업을 돈되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전남 농업은 그동안 생산에만 그쳐 가격변동에 취약하고 부가가치가 떨어져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스마트팜 과학영농 등 저비용고소득 구조로 농정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면서 “농수축산생명산업벨트 구축사업을 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챙기는 것은 물론 임기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각오”도 밝혔다.

그는 또 “역사와 전통, 맛과 멋, 지리산 영산강 섬진강 등 천혜의 자연과 진주를 걸어놓은 것 같은 다도해 등 우리 전남은 문화관광의 최적지입니다. 전남관광공사를 만들어 전남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면서 “특히 관광뿐만 아니라 전남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전남의 접근도 향상을 위해 사회기반시설과 SOC의 지속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해안 철도의 고속전철화, 익산~여수간 고속화 철도를 조기에 건설하고, 고속도로, 공항, 항만, 연도.연륙교 등 기간교통망을 확충하겠다”며 SOC분야도 챙겼다.


전국타임즈/전남 최효성 記者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전남 최효성 記者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