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구조·피해 수습 총력”… 軍·경찰·소방 등 1562명 투입

2024. 12.29(일) 19:19

최상목(가운데)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서울]정부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참사를 수습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

30일 예정이던 ‘2025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는 내년 초로 미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사고 발생 47분 만인 9시 50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았다.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 나서 57분에 1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최 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대본은 1차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2차장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으로 구성됐다.

최 대행은 긴급 지시 후 즉각 전남 무안공항으로 이동해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탑승객 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도 전했다.

이어 전남 무안군청에서 2차 중대본 회의를 열고 “모든 관계 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별도 회의를 열고 부처별 임무를 분담했다.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은 국토부가, 현장 구조·수습은 소방청이, 피해자 가족 지원 등 사고 수습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맡기로 했다.

중대본은 피해자 유가족 대기소 설치와 일대일 전담 공무원 지정 등 통합지원 센터 구축에 나선다.

기재부는 ‘무안 사고 대응·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했다. 김동일 예산실장이 팀장을 맡았다.

TF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 예산 투입과 관련한 후속 절차를 이행한다.

국토부는 정부세종청사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이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7명과 항공기술과장, 감독관 등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소방청은 대규모 인명 피해 대응을 위해 전국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최고 대응 수위 ‘소방 3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소방·경찰·군·지자체 등에서 1562명이 사고 수습 지원에 투입됐다.

보건복지부는 4단계 재난의료 대응 단계 중 3단계인 ‘코드 오렌지’(경계)를 발령하고 무안공항 인근 보건소의 신속 대응반과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현장에 급파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도 현장 지휘에 나섰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례 등 유족 지원과 관련해 장례지도사 22명, 운구차량 10여대를 파견했고, 시신 수습백 200개를 마련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긴급 조치반을 소집하고 재난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육군 지역 부대와 특전사 신속대응부대 등 병력 180여명과 군 소방차, 구급차 등이 현장에 투입됐다. 군 헬기도 출동 대기 상태를 유지 중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희생자 가족과 사고 수습에 나선 정부·공항공사·항공사 관계자를 위해 무임 특별 임시 KTX를 투입했다.

나주·목포역에서 무안공항까지 연계버스도 운행한다. 수서고속철(SRT)은 희생자 가족이 29~30일 목포역·나주역으로 출발·도착하는 SRT 열차를 무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타임즈/서울 김남식 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서울 김남식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